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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ncome
독서

몰입의 즐거움과 주의할 점

by []).push 2021. 5. 3.

 

 

몰입의 즐거움과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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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과 주의할 점

 

 

 

몸은 피곤하지만 아이디어가 계속 떠올라 잠이오지 않은 경험을 황농문 저자는 경험합니다. 이런 신기한 경험을 하고싶어 저 또한 몰입을 이어나갑니다. 황농문 저자의 몰입에서 만나봅니다.

 

내가 처음 몰입을 경험한 것은 1990년 2월이었다. 미국 니스트에서 보낸 1년간의 포닥 생활을 두 달 정도 남겨둔 때였다. 당시 가족은 한국에 두고 나 혼자 지냈기 때문에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최선의 연구 활동이란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나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의식이 있는 한 풀릴 때까지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얻어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실험을 하다가 실험 결과가 잘 해석되지 않을 때는 의식이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동원하여 그 실험 결과의 의미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내가 온통 그 문제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야말로 다른 생각은 전혀 없이 오로지 그 실험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태는 일상의 나와는 확실히 달랐다. 의식의 흐름이 한 가지 문제만을 두고 연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몰입 상태를 경험한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 그것은 바로 내가 바라던 최선의 상태였다. 이 상태를 유지하기만 하면 지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그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계속했다. 동시에 주어진 문제에 대해 멈추지 않고 계속 생각함으로써 이 특별한 몰입 상태의 특징을 파악해 나갔다. 이 상태에서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다. 하나는 생각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상당히 높은 빈도로 얻어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상태가 스트레스보다는 오히려 약간이 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도가 지나쳤는지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2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머리가 아주 맑아져서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계속 떠올랐다. 당연히 침대에서 일어나 떠오른 아이디어를 적었다. 그리고 다시 누웠는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또 떠올랐다.

 

그렇게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새벽 3시가 되었다. 아이디어도 좋지만, 이제는 그만 잠이 들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도 아침이면 일어나자마자 생각을 이어갔다. 이런 일이 며칠간 계속되자 수면 부족으로 몸이 점점 지쳐갔다. 몸은 지쳤는데 밤마다 머리는 맑아지고 아이디어가 튀어나오고 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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