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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by []).push 2021. 5. 7.

 

 

 

수면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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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입출력이 차단된 수면 상태에서는 장기 기억이 활성화된다. 이것은 수면 상태에 가까운 최면 상태에서 놀라운 기억력을 발휘하는 것과 유사하다. 즉 수면 상태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 기억들의 적절한 조합을 찾아내는 활동이다.

 

아직 내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은 지식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일은 없다.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장기 기억에서 주어진 문제 해결에 유용한 것을 검색하여 찾아내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 인터넷의 검색 엔진과 같이 단순한 검색과 나열이 아니라, 문제와 관련된 장기 기억들을 통합하고 상호 관련성을 찾아내는 고차원적인 검색이다. 수면 상태에서 장기 기억의 처리 능력은 각성 상태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문제는 수면 상태에서는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면 상태에서는 고도로 활성화된 장기 기억을 사용하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할 의식이 없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확한 목표 의식은 각성 상태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각성 상태에서는 장기 기억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 얼마나 기막힌 아이러니인가. 그런데 이러한 사실로부터 아이디어가 선잠에서 잘 나오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선잠은 각성 상태와 수면 상태가 교차하는 상태이다. 어떠한 의미에서 의식도 약간 존재하고 활성화된 장기 기억도 약간 존재하는 상태인 것이다. 이렇듯 명확한 목표 의식이 활성화된 장기 기억과 공존하는 상태이므로 아이디어가 잘 나오는 것이다. 몰입적 사고의 위력은 바로 수면 상태에서 고도로 활성화된 장기 기억을 활용한다는 데 있다. 즉 몰입 상태가 되면 잠을 자면서도 주어진 문제를 풀려는 생각을 계속한다.

 

이는 몰입 상태에서 깨어나면 항상 그 문제에 대한 생각과 함께 깬다는 사실로 알 수 있다. 반면 몰입을 하지 않으면 수면 상태에서 뇌에게 명확한 목표 의식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 고도로 활성화된 두뇌를 활용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런저런 꿈을 꾸는 것이다. 몰입적 사고를 하면 수면 중에도 문제 해결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게 되고 이것이 고도로 활성화된 장기 기억에 작용하여 놀라운 문제 해결 능력과 수많은 아디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낮에 아이디어가 우연히 떠오를까? 바로, 기억에 필요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의 양이 수면 중에는 극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사람이 렘수면 중에는 통상 꿈을 꾸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전혀 기억을 못 하고 깰 때 꾼 꿈만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수면 중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만 잠에서 깨고 나면 이것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다가 낮에 이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본인은 그 순간에 우연히 그 생각이 떠올랐다고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선잠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잘 나오는데 노트에 기록하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린다고 이야기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선잠 상태에서는 기억에 필요한 신경 전달 물질의 양이 적어 기억을 못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설명이 내가 경험한 몰입 상태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아이디어가 우연히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에 대하여 뇌과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해석한 것이다. 이것은 다음에 소개될 창의성의 중요한 특징인 세렌디피티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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