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도, 자지도 않고 오직 생각만 거듭한 뉴턴
만유인력을 발견한 천재 과학자 뉴턴은 지독하게 몰입하기로 유명한데요. 식음을 전폐하고 오직 한 가지 생각에만 매달려 문제를 해결하는 깊은 몰입 상태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황농문 저자의 몰입 중에서 뉴턴의 지독했던 몰입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뉴턴은 어떻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별스러울 것 없이 들리는 이 단순한 대답 속에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깃들어 있다. 뉴턴의 답변에서 '생각'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하는 생각과는 의미가 다른, 몰입적인 사고를 뜻한다.
뉴턴의 일생을 다룬 [프린키피아의 천재]라는 책에는 그의 독특한 사색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뉴턴은 한 가지 문제를 붙잡으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어버렸다. 접시째 내버려 둔 음식 때문에 그의 고양이는 나날이 뚱뚱해졌고, 밤잠을 설치고도 뉴턴 자신은 밤을 새웠다는 것조차 몰랐다고 한다. 특히 밤을 새워 어떤 명제를 발견했을 대는 거기에 만족해 몸이 상하는 것도 모를 정도였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의 연구열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를 식탁으로 불러들이려면 식사가 준비되기 30분 전부터 불러대야 했으며, 식탁에 앉아서도 책을 들여다보느라 음식에 손도 대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 심지어 저녁 식사로 차려진 죽이나 달걀을 다음 날 아침으로 먹는 일도 흔했다고 한다. 뉴턴의 몰입적 사고는 한 문제가 풀릴 때까지 몇 개월, 심지어 몇 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몰입적인 사고를 하면 일상생활도 평상시와는 달라진다. 몰입적인 사고를 하는 삶과 보통의 사교적인 생활이 양립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몰입적인 사고를 하면 자신이 하는 일 이외의 세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사교적인 활동에 관심이 없어지고 대인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게 마련인데, 바로 이것이 몰입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문제점이고 주의해야 할 점이다.
뉴턴 역시 사교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연구와 가까이 지냈고, 누군가를 방문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 그를 찾아오는 사람도 다해봤자 두세 명에 불과했으며, 스스로 말을 타고 나가 바깥바람을 쐬거나 산책하는 일, 운동이나 취미 등의 여가생활을 하는 것을 본 사람이 없었다. 케임브리지 대학 루카스 석좌교수로 학교에서 연구하던 학기 중을 제외하면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자기 방에 틀어박혀 연구하는 것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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