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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완벽한 몰입에 이르는 최적의 어시스트

by []).push 2021. 5. 5.

 

 

 

완벽한 몰입에 이르는 최적의 어시스트

 

“완벽한
완벽한 몰입에 이르는 최적의 어시스트

 

 

내가 몰입을 하는 동안 선잠을 많이 잔다는 사실은 전화를 받을 때 생기는 분위기의 변화로 알게 되었다.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몰입을 하다가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서 전화를 받고 나면 조금 전에 내가 잠이 들었던가 아니면 깨어 있었던가 의아할 때가 많다.

 

비몽사몽 같은 상태인 것이다. 깨어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받지만, 선잠 상태에서 전화벨이 울리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가 많다. 어떤 고요한 무드에 취해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다.

 

선잠 상태도 경우에 따라 얕고 깊은 정도가 각각 다르지만 전화벨이 울리면 두 번에 한 번은 무드가 갑자기 바뀌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몰입 상태에 이르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선잠 상태로 보낸다는 얘기가 된다. 선잠 상태에서는 의식은 깨어 있지만 잠이 든 상태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잠은 완전한 각성 상태도 완전한 수면 상태도 아닌, 각성과 수면의 특징이 공존할 수 있는 특별한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선잠 상태에서는 누가 이야기하는 것이 그대로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말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고 몸을 움직여지지 않는다.

 

몰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계속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그 문제만을 생각하는 시간의 비율이 증가한다. 이틀째 오후나 저녁때가 되면 시간의 70~90% 정도를 주어진 문제만 생각하게 된다. 물론 몰입 상태에서는 이 값이 100%이거나 100%에 가깝다. 그런데 몰입의 70%~90% 상태에서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다 선잠이 들면 선잠 상태에서는 100% 그 문제만 생각하게 된다.

 

즉 선잠 상태에서 먼저 몰입에 돌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잠 상태에서 깨어나 의식이 돌아오면 몰입도 깨지고 만다. 각성 상태의 몰입이 선잠 상태의 몰입보다 더 어렵다. 그러나 선잠 상태의 몰입을 수차례 경험하면 각성 상태의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결국 각성 상태의 몰입이 가능해진다.

 

선잠 상태에서 몰입을 하는 양상을 보면 각성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몰입은 하지만 전혀 분석적이지 못하고 단지 주어진 문제만을 계속 생각할 뿐이다. 이럴 때는 고차원적인 머리를 쓰지 않고 맹목적으로 주어진 문제만을 붙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또 가끔은 해결하려는 목표가 핵심에서 약간 벗어나기도 한다. 각성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과 비교하면 마치 갑자기 바보가 되어 동일한 문제를 계속 생각하는 것 같은 상태이다.

 

선잠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이 단순해지는 것은 우리 신체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처리하는 뇌가 활동을 하지 않거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도 몰입은 오히려 더 쉬워진다. 수면 상태에서는 신체에 들어오는 정보의 입력이 차단되므로 몰입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방해 요소가 없어지는 것이다. 선잠 상태에서 각성 상태보다 더 쉽게 몰입에 이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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